나 어릴때는 선생님 오신다 소리 들리면 조용해짐.

근데 점심시간에 생각없이 3분단 맨 앞 책상위에 앉아서 애들하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들어옴. 그거 보고 선생님 처다보고 책상에서 내려오고 있는데 갑자기 싸대기를 쳐 갈김.

그거 맞고 2분단 책상 앞까지 날아간 다음 삐 소리만 들리고 앞이 까맣고 하얗게 되면서 입인가 코인가 여튼 알 수 없는 쇠맛 같은게 나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는데 바로 일어나지 않아서 누운체로 몇 대 더 맞고 그 소리듣고 달려온 옆반 선생님이 말려서 더 안맞음.

그 후 집에가서 얼굴 한 쪽이 완전 파랗게 멍들고 눈도 빨갛게 터지고 입에서 피나서 밥도 잘 못먹고 있는거 아버지가 보더니 학교에서 무슨 잘못 했냐고 뭘 어쨌는데 이정도로 맞았냐고 혼내심.

우리 아버지는 진짜 무서운 사람이고 선생님한테 혼날 짓 하면 집에서 또 혼나니까 막 죄송하다고 빌면서 사실대로 말했더니 학교 가서 그 선생님 잡고 한 번 만 더 애들 그딴 식으로 이유 없이 때리다가 걸리면 그때는 정말 숨도 못쉬게 만들어준다고 말하시더니 일주일 정도 집에서 쉬라고 하셔서 집에서 쉼.

학교 갔다가 선생님한테 혼나면 어쩌나 했는데 그 후로 5학년 6학년 계속 없는 사람 취급만 하더라고.

6학년 때에는 그 선생님은 5반 담임, 나는 6반이었는데 인사해도 안받아주고 그러더라고. 그 후에 또 그 성격 못 버리고 반에 남자애 하나 줘 팼다가 걔 부모님이 와서 그 선생 뒤지게 패버리고 교장실 찾아가서 교장 멱살까지 잡은 후로 그 선생님 휴직함.

6학년 얼마 안남아서 음악선생님이 그 반 담임 대신했던걸로 기억함. 원래 임산부여서 담임 안맡겼는데 그것 때문에 3달 정도 졸업반 애들 담임하심.

여튼 그 대머리 중학교 올라가고 나서 눈에 띄면 진짜 뒤지게 패버리고 싶었는데... 지금은 살아있나 모르겠네. 성격이랑 하는짓 보면 오래 살 팔자는 아닌거 같기는 한데.

📈 학교 선생님들의 기강 잡기 챌린지 분석 결과